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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해 뜨기 전이 제일 어둡다
    일상/일기 2024. 1. 16. 23:15

    속담들의 뜻이 와닿기 시작한다는 건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의미겠지? 그래도 어떻게 보면 나이를 허투루 먹고 있는 것 같진 않아서 다행일까.

    학생 때는 아득한 옛날이라 기억이 안 나지만, 졸업을 하고 사회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정말 인생은 '해 뜨기 직전까지도 언제 해가 뜰지 가늠이 안 되는' 실전의 연속인듯 하다.

    처음 취업을 할 때에도 취뽀의 결과가 나오는 그 순간, 0.01초 전까지 우리는 그저 취준생 혹은 취업실패자의 신분이며, 사업가의 경우에도 사업이 성공하는 그 순간 직전까지 자신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으며 살아야한다.

    자기소개서를 100번 중 99번을 떨어지고 100번째에 자신이 원했던 회사에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첫번째에 원치 않는 회사에 붙어 가는 사람도 있다. 이처럼 사회에 나오고 나서는 더이상 동시에 시험을 보고 1등부터 꼴등이 한 번에 정해지는 일은 현저히 줄어든다.

    그러다보니 '선택'의 중요성이 커진다. 내 머리 혹은 내 역량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걸 잘 활용할 수 있는 '선택'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.


    글을 쓰다보니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고 있었다.

    이 생각을 어쩌다 끄적이기 시작했을까. 아 오늘의 내 경험 때문이었다. 회사에서 선배님들은 모두 바쁘신데 아무도 내게 일을 시키지 않고 뭘 공부하라고 말도 안 하시는 기간. 그 기간이 약 2주가 되어가자 나는 점점 조급해졌다.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다가 나만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. 혹시 이미 날 포기한 것인지 말이다.

    그래서 오늘 내가 스스로 공부하는 게 옳은 방향인지 선배님께 물으려고 결심을 했었는데, 그때 딱 선배님께서 내가 이후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 설명해주셨다. 오늘 점심시간까지만 해도 동기에게 일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던 나지만 약 1시간만에 일을 받은 것이다.

    해가 뜨는 직전까지 언제 해가 뜰지 혹은 평생 해가 뜨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는 건, 비단 취업, 사업 성공 등 큼지막한 사건들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었던 것이다. 그렇기에 매순간,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지만 그와 함께 너무 조급해 하거나 미래를 너무 걱정하진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. 더불어 이때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'남들도 다 똑같은 경험을 한다. 이 걱정이 비단 나만 하는 것이 아니다. 즉 큰 문제가 아니다.'라는 생각이다. 그렇기에 오늘처럼 동기들과 이러한 걱정을 나누고 그로써 위안을 얻는 것 역시 내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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